북파공작원, 장애인 각종 이권에 개입…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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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10.05.31 조회5,444회 댓글0건본문
조폭과 장애인ㆍ북파공작원 출신 용역 각종 이권 개입, 90명 검거
에이블뉴스CBS사회부 박종관 기자
지난해 6월 8일 서울 중구 황학동의 한 주상복합상가에 조직폭력배를 비롯해 장애인과 북파공작원 출신 단체의 용역 100여명이 들이닥쳤다.
조폭들은 상인들에게 문신을 보이며 위협을 하고, 장애인들은 휠체어로 출입문을 막아 오가지도 못하게 한 채 욕설을 퍼붓고 위력을 과시했다.
북파공작원 출신들은 특유의 군복을 입고 역시 험악한 분위기를 잡았다.
사태의 발단은 1,300억원대에 이르는 분양사업의 이권을 둘러싼 상가 조합과 비대위 측의 갈등 때문. 비대위는 조합원에게 분양된 342개 점포를 일괄 분양하기 위해 남모(49) 씨가 대표로 있는 전문 용역회사를 시행사로 선정해 분양을 위임했다.
조폭과 장애인, 북파공작원 출신 등이 낀 100여명의 전문 용역꾼들은 상가 관리권과 노점박스 30개, 각종 인테리어 사업 등을 넘겨받는 대가로 기존의 조합원에게 위력을 과시해 내쫓는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상가의 셔터를 내렸다는 이유로 조합 사무실에 들어가 불을 지른다고 위협하고 조합장을 2시간 동안 가두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김성종 폭력계장은 “장애인들은 몸이 약한 사회적인 약자들이기 때문에 함부로 다룰 수 없는데, 일부 장애인들이 바로 이런 점을 노리고 각종 이권 사업에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계장은 북파공작원 출신들에 대해서도 “일부이기는 하지만 이들이 자신들에게 붙은 과격한 이미지를 이용해 폭력이 필요한 사업에 개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권을 쫓아다니는 전문 용역꾼으로 활동한 이들은 황학동 상가 외에도 집단폭력사건에 수시로 개입했다. 전 신체장애인협회 서울시회장인 정모(54) 씨를 연결고리로 일부 장애인과 북파공작원 출신 단체원들이 단체의 원래 목적과는 무관하게 용역꾼이 된 것이다.
지난해 5월 서울 리버사이드 호텔 집단폭력사건과 도봉사 폭행ㆍ불법 점거, 잠실 선상레스토랑 운영권 관련 집단폭력사건 등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10여건의 이권 다툼에 조직적으로 동원된 사실이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이처럼 조합장을 감금 협박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신당동 식구파 행동대장 우모(39) 씨와 정씨 등 4명을 구속하고 8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대표 남씨를 쫓고 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와 장애인 단체의 회원 등이 각종 이권에 개입해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panic@cbs.co.kr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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