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장애이슈 담아내는 영화제작자 '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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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21.07.07 조회5,500회 댓글0건본문
총격 사건으로 휠체어 사용 장애인…영화로 재기
총기폭력종식 운동 등 국제사회에 장애이슈 앞장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영화감독이자 장애인 인권활동가인 셸리 베리입니다.
베리 감독은 40대 후반의 여성으로 영화에 장애의 이슈를 담을 뿐만 아니라 인식의 변화를 목적으로 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녀가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 “여기-Here”라는 작품은 지난 4월 초에 “래피드 라이온 2021 영화제”에 출품되었고, 요하네스버그에서 상영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을 펼치던 시기에 이어진 남아공 장애인의 투쟁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가상현실(VR)은 이야기의 세계로 순간 이동하여 디지털 이야기 전개의 경험적 특성을 촉진하도록 설계된 기술입니다. 베리 감독은 가상현실 기술을 그녀가 제작한 영화에 접목한 것입니다.
이 영화는 독특한 촬영 기법으로 화제가 되었는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베리 감독의 머리에 카메라를 장착한 상태로 촬영했기 때문입니다.
휠체어 사용자의 관점에서 영화의 미학과 소외된 목소리를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실험적인 스타일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리 감독은 여러 가지 영화 촬영 기법에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는 스타일로 영화계에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가 제작한 수많은 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작품성은 화려한 수상 경력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남아공의 영화 및 출판위원회 수석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미국과 남아공을 비롯한 전 세계의 주요 페스티벌과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뉴욕 대학은 그녀의 작품을 구매한 국제도서관 중 한 곳입니다. 영화 작품으로만이 아니라, 장애인 옹호 활동가로서 국내와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국회 조정관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장애인 협회와 정부 기관의 자문으로 장애인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6년, 베리 감독은 유엔에서 열린 대회에서 대표자로 참석하여 연설했습니다. 그녀는 이 연설에서 총기로 인한 장애 발생과 장애인의 삶에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면서 “총기로 인해 발생하는 폭력을 중지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베리 감독이 총기로 인한 폭력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녀의 인생에서 일어난 사건에 비추어 보면 매우 당연한 주장입니다.
그녀는 남아공의 이스턴 케이프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케이프타운대학과 웨스턴 케이프 대학에서 영어와 연극을 전공했습니다. 1996년, 당시 20대 중반이었던 베리는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총격을 당했습니다. 택시는 불에 탔고 차 안에 있던 그녀는 심각한 총상을 입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베리는 의사들의 절망적인 선고에도 불구하고 회생했으며 재활을 거쳐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2006년, 그녀는 포드 재단의 전액 장학금을 받았으며, 필라델피아의 템플 대학에서 영화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남아공에 돌아와서, “두 개의 돌아가는 바퀴 프로덕션”이란 영화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녀는 2018년 남아공의 한 대학에서 영화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남아공 영화 및 TV 산업에 미친 영향으로‘뛰어난 장애인 공헌자’로 SAFTA 상을 받았습니다.
현재 베리는 요하네스버그 대학교에서 다큐멘터리, 단편소설, 실험 영화 및 국립영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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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해영 칼럼니스트 김해영블로그 (haiyungkim@gmail.com)
출처: 에이블뉴스(2021-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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