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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인 인터뷰, 전천후 작가 ‘우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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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21.07.23 조회5,3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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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토리로 만든 영화 개봉, 30년 넘게 간직한 꿈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우창수는 신생아 황달이 심했다. 그 황달이 뇌성마비로 이어져 그에게 지체와 언어장애를 남겨 주었다. 네 살이 되어서야 간신히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발달이 늦었지만 우창수의 두뇌는 극히 정상적으로 발달하여 아주 똑똑한 아이였기에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업고 등교를 하고 시간마다 살펴주다가 수업이 끝나면 다시 업고 집으로 왔다. 이러한 일과는 고등학교 때까지 계속되었다. 어려서부터 작문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던 우창수는 자신이 작품을 쓸 때마다 학급 게시판에 붙여 주시던 선생님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자꾸 글이 쓰고 싶었고 글을 쓸 때 가장 행복했다. 배워야 살 수 있다고 믿는 어머니는 아들을 대학에 진학시켰다. 체육과 음악 실기 등을 빼놓고 머리로 하는 공부는 뭐든 잘 하는 아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어머니는 대학마다 문을 두들겨야 했다. 대학에서 장애인특례입학을 실시한 것은 1996년이기에 1991년 대학은 중증장애인의 입학을 거부하는 분위기였다. 입학이 가능한 곳을 찾다가 건국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하였다. 우창수는 대학 생활을 아주 적극적으로 하였다. 연극동아리에 가입했다. 무대에 서고 싶어서가 아니라 희곡을 써서 연극으로 만들고 싶어서였다. 자진해서 희곡 집필을 맡았고 나중에는 연출까지 하여 연극의 완성도를 높였는데 해가 거듭할수록 그의 연극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가 졸업할 무렵 ‘선배가 없어서 우리 연극 못하게 될 것 같아요.’라고 아쉬워할 정도로 우창수의 존재감은 컸다. 우창수는 졸업 후 방송작가아카데미에 입학하여 본격적인 작가수업을 받았다. 그곳에서 TV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로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던 작가 송지나 선생님과 <장녹수>, <왕과 비> 등 역사 드라마를 독점하던 작가 정하연 선생님을 만나 드라마에 푹 빠졌다. 하지만 지금처럼 방송 채널이 다양하지 않고 공중파 3사만 있던 시절에는 신인 드라마작가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그래서 영화쪽으로 관심을 돌려서 영상작가교육원 연구반에서 영화 시나리오 공부를 하였다. 이만희 감독의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 시나리오를 쓴 한우정 선생님에게 시나리오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었지만 시나리오가 영화로 만들어지는 길은 더 험난하였다. 다행히 1997년부터 10년 동안 KBS라디오에는 라는 라디오 연속극이 있어서 우창수의 글무대가 되어 주었다. 극본 우창수가 찍힌 대본을 보고 울컥할 정도로 감동스러웠다. 라디오에서 극본 우창수라는 성우 멘트를 듣고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셨다. 하지만 라디오 드라마가 사라지는 시대 변화에서 그도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그의 글밭은 "솟대문학"이었다. 희곡, 단편소설, 때로는 시로 꾸준히 발표를 하였다. 1996년 솟대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1998년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소설 부문에서 가작을 받았다. 문학의 생태계가 바뀌고 있어서 우창수도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웹툰, 포털사이트 다음에 <낯선 거울>이라는 작품을 연재하게 된다. Q.작가로서 가장 어려운 점은. 딱히 어려운 점은 없어요. 자료는 독서와 인터넷으로 얻고, 예전에는 어려웠던 여러 스태프들과의 소통도 미팅 대신 이메일이나 카톡으로 대체되었구요. 창작의 고통이야 작가의 숙명 같은 거라 웃고 살아야죠. 요근래 건강이 안 좋아져서 체력이 좀 딸려서 작업에 집중을 못한다는 점? 작가도 건강이 중요하더군요 Q. 자기 작품이지만 이 작품은 그냥 묻혀 두기 아깝다 하는 것은. <저승특경 이승9팀>이라는 작품인데요. 저승차사가 주인공인 히어로 액션 판타지물로 WWCC 2018한일 웹툰공모전 스토리 부문에 선정되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제작이 중단된 비운의 작품이죠. 마블 유니버스처럼 독립된 스토리를 가진 인물들이 모여서 거대한 사건을 해결하는 형식의 작품이랍니다. 좀 더 보완하고 수정해서 재도전하려구요. Q. 작가가 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가. 후회라기보다 가끔 이런 생각은 해요.‘건강했다면 작가보다 연출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아무래도 연출이 여러 사람들 속에서 그들을 통해서 작품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보니 매력적이죠. 그래서 단편영화를 제작하기도 했구요. Q. 작가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온전한 내 스토리로 만들어진 영화가 극장 개봉하는 것. 30년 넘게 간직한 꿈이죠. 하나 더 더하자면 좀 더 많은 대중들과 작가로서 소통하는 것. Q. 현재 구상 중인 작품은. 무협물과 수사물을 결합한 작품인데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 그러니까 코로나19부터 시작해서 연쇄살인, 정치권 내부의 권력 암투 등을 무협시대로 보내서 보여 주는 거예요. 사람이 살아가는 것, 그리고 사람의 마음이란 것은 어디를 가나 똑같으니까. 지금 뼈대는 거의 다 나왔고, 살을 붙이는 작업 중이에요. 웹툰을 생각하고 있어요. Q. 앞으로 문학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는지. 아마도 순수문학으로서의 시와 소설은 명맥은 유지할 거예요. 소크라테스나 공자시대 이전 부터 존재해 왔으니까요. 다만 하나의 학문처럼 연구 목적으로 전공자만이 향유하지 않을까 하네요. 그렇다고 문학이 사라지는 건 아니고, 앞으로는 여러 멀티미디어의 원천 소스로 다른 대중예술 산업과 결합한 형태로 존재하겠죠. 대중음악, 영화, 드라마, 게임, 웹툰 등의 읽는 것보다 보고 듣고 즐기는 걸 원하는 시대고, 또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욱 가속화되겠죠. 특히 웹쪽은. 10년 전만 해도 유튜브 같은 개인 콘텐츠 방송은 생각도 못 했으니. 혹시 아나요? 10년 후에는 사이버 배우를 사용하여 개인이 자기가 만든 스토리로 장편 영화를 만들어 팔지. 우창수 작품 목록 희곡: '로봇, 인간이 되다', '우리는 너의 말을 들었다', '탈의관음도' 단편소설: 지킬 EXISTENCE & 싸이버하이드, 莊子專;大鯤大鵬 쥐약, 전동휠체어의 莊子, 무간지옥을 꿈꾸며 시나리오 모음집: 내 손가락 끝의 지옥도(도서출판 솟대, 2014) KBS라디오드라마(1997~2009): 진공관음도, 사미인곡, 붕새가 남쪽 바다로 날 때, 천사, 바이러스, 바람이냐? 깃발이냐?, 실연, 그리고 사랑, 크리스마스 선물, 페러독스 莊子, 공범, 詩人의 별, 아버지 <일일극>, 가족씨네마, 벽오금학도(일일극), 현의 노래(일일극), 방각본 살인사건(일일극), 호접몽, 무간지옥을 꿈꾸며, 기생월향-사단칠정 살인사건, 살아남은 이의 슬픔 TV드라마: MBC드라마넷 드라마 별순검 시즌3 7화 사단칠정(2010. 09. 25) 단편영화 연출: 더 케리어(2011 PDFF 상영), 더 케리어-two monsters(2013 PDFF 상영) 안녕, 마리아(2015) 웹툰: 낯선 거울(다음웹툰, 2016) 지옥도(키다리엔터, 2017)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칼럼/한국장애예술인협회 (klah1990@hanmail.net) 출처: 에이블뉴스(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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