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사용인에게 인도와 횡단보도 사이 급경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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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21.12.15 조회5,497회 댓글0건본문
한 달 전 전동휠체어를 타고 산책하다가 갈림길이 있는 곳에서 인도와 횡단보도 보수공사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또 연말이 다가오니까 남은 올해 예산을 다 소비하기 위해 별로 필요하지 않은 공사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며칠 후 그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인도와 횡단보도 사이에 전에는 없었던 턱들을 만드는 것을 보았다. 이해할 수 없었다.
없었던 턱들이 생기면 필자와 같은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이 예전처럼 신호를 받아 맞은편 건물까지 건너갈 수 없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전거를 타거나 보행보조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어르신들에게도 매우 불편을 줄 것이고,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전동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젊은이들에게도 아주 위험한 곳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와 잘 아는 전주시의원에게 연락드렸다. 인도와 횡단보도 보수공사가 그 상태로 끝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시의원에게 이야기했다.
시의원도 이해가 잘 안된다고 했다. 요즘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과 보행보조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어르신들 그리고 자전거와 전동키보드를 타고 다니는 젊은이들과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다닐 수 있게 인도와 횡단보도 보수공사를 해야 되는데 필자의 말대로라면 그 반대로 보수공사를 하는 것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의원은 보수공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연락하겠다고 했고, 필자는 확인 결과도 내 생각과 같다면 전주시에 민원을 넣을 생각이라고 말하고 통화를 마쳤다.
며칠 후 시의원에게 연락이 왔다. 인도와 횡단보도 사이에 턱들을 만드는 것은 횡단보도를 가속방지 턱처럼 높여서 그 높이와 맞추기 위해서라고, 보수공사가 끝났으니 불편한 점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다.
필자는 그 말을 듣고 인도와 횡단보도 보수공사 했던 곳으로 향했다. 그곳에 가서 보니 시의원의 말대로 횡단보도가 가속방지 턱처럼 높아져서 인도와 높이가 같았다. 필자는 신호를 받아 맞은편까지 건너가 보았다. 예전보다 더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통해 갈 수 있었다.
그때 모든 인도와 횡단보도에 있는 급경사들이 그곳과 같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비해 인도와 횡단보도 급경사들이 많이 없어졌지만 아직도 곳곳에 급경사들이 많이 있다. 그러한 곳들은 대부분을 원래 있었던 길 모양을 바탕으로 만들어져서 인도와 횡단보도 사이에 경사가 심해 위험한 곳들이 많다.
비장애인 중심의 인도와 횡단보도는 시대에 맞게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보행보조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어르신 등 보행약자의 기준에서 설계돼야 한다.
이들에게 인도와 횡단보도 사이에 있는 급경사가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행정당국은 이점을 유념해서 인도와 횡단보도 사이에 경사들을 완만하게 하는 보수공사를 해야 한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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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그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인도와 횡단보도 사이에 전에는 없었던 턱들을 만드는 것을 보았다. 이해할 수 없었다.
없었던 턱들이 생기면 필자와 같은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이 예전처럼 신호를 받아 맞은편 건물까지 건너갈 수 없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전거를 타거나 보행보조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어르신들에게도 매우 불편을 줄 것이고,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전동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젊은이들에게도 아주 위험한 곳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와 잘 아는 전주시의원에게 연락드렸다. 인도와 횡단보도 보수공사가 그 상태로 끝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시의원에게 이야기했다.
시의원도 이해가 잘 안된다고 했다. 요즘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과 보행보조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어르신들 그리고 자전거와 전동키보드를 타고 다니는 젊은이들과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다닐 수 있게 인도와 횡단보도 보수공사를 해야 되는데 필자의 말대로라면 그 반대로 보수공사를 하는 것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의원은 보수공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연락하겠다고 했고, 필자는 확인 결과도 내 생각과 같다면 전주시에 민원을 넣을 생각이라고 말하고 통화를 마쳤다.
며칠 후 시의원에게 연락이 왔다. 인도와 횡단보도 사이에 턱들을 만드는 것은 횡단보도를 가속방지 턱처럼 높여서 그 높이와 맞추기 위해서라고, 보수공사가 끝났으니 불편한 점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다.
필자는 그 말을 듣고 인도와 횡단보도 보수공사 했던 곳으로 향했다. 그곳에 가서 보니 시의원의 말대로 횡단보도가 가속방지 턱처럼 높아져서 인도와 높이가 같았다. 필자는 신호를 받아 맞은편까지 건너가 보았다. 예전보다 더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통해 갈 수 있었다.
그때 모든 인도와 횡단보도에 있는 급경사들이 그곳과 같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비해 인도와 횡단보도 급경사들이 많이 없어졌지만 아직도 곳곳에 급경사들이 많이 있다. 그러한 곳들은 대부분을 원래 있었던 길 모양을 바탕으로 만들어져서 인도와 횡단보도 사이에 경사가 심해 위험한 곳들이 많다.
비장애인 중심의 인도와 횡단보도는 시대에 맞게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보행보조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어르신 등 보행약자의 기준에서 설계돼야 한다.
이들에게 인도와 횡단보도 사이에 있는 급경사가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행정당국은 이점을 유념해서 인도와 횡단보도 사이에 경사들을 완만하게 하는 보수공사를 해야 한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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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민호 (minhomon800@nate.com)
출처: 에이블뉴스(2021-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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