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직업훈련센터 '반티에이 쁘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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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11.09.05 조회5,548회 댓글0건본문
“장애인 존엄성 회복 및 진정한 자립 지원”
에이블뉴스
캄보디아는 오랜 전쟁 끝에 신체적 장애를 갖게 된 사람들이 많다. '캄보디아도 우리나라처럼 직업훈련센터라는 기관이 있을까?' 호기심을 갖게 된 7기 장애청년드림팀의 아시아팀은 지난 3일 캄보디아의 프놈펜에 있는 20년 된 장애인 직업기술훈련센터 '반티에이 쁘리업(Banteay Prieb)을 방문했다.
반티에이 쁘리업은 지난 1991년에 설립돼, 캄보디아어로 '비둘기'라는 뜻으로 '평화의 센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직업기술 습득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이루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과 동료의 존엄성을 지각하고 지역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가진 기술과 마음을 나누며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센터와 학교의 개념이다.
이 곳은 농업과 기계(오토바이 수리), 전자, 재봉, 목공예 등 총 5개 과목의 직업기술훈련으로 나눠진다. 목공예는 2년 과정, 나머지 훈련은 1년 과정으로 매년 120여명의 지체장애인이 입학해 기술훈련을 받고 있다. 각 과정에 25명의 학생들이 있고, 과목 당 3~4명의 교사들이 지도하고 있다. 기술훈련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어 문해교육, 공동농업교육, 보건교육, 인권교육 등 다양한 교육도 이뤄진다.
학생들은 센터 내 지어진 12개 집(공동생활가정)에서 10여명의 학생과 담당 교사(생활교사)가 함께 살아가며 자립성을 키우고 있다. 식사준비와 청소, 텃밭을 가꾸며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반티에이 쁘리업은 직업기술훈련과정 뿐만 아니라 아웃리치(Outreach)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웃리치 프로그램은 입학 전과 후를 총체적인 과정(사후관리)을 다룬다.
매해 7~9월 아웃리치팀은 신입생 선발을 위해 모든 예비학생들의 집을 방문해 가족 상황을 살핀 후 110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생들은 교육을 받고 졸업을 앞둔 11월에는 소규모창업 및 워크숍 운영에 대한 교육과 취업, 창업을 위한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졸업 후 최소 5년 이상 지속적으로 졸업생들의 일터와 가정을 방문해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고,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망을 구축해오고 있다.
반티에이 쁘리업은 목공예, 철공, 봉재, 목공 등 총 4개의 직영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졸업생을 포함한 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고, 졸업생들이 보다 숙련되기 위해 직영사업장에서 실습기회를 갖기도 한다.
메콩 휠체어(Mekong Wheelchair)는 지체장애인의 이동권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티에이 쁘리업의 휠체어 사업장이다. 장애를 가진 직원들이 이용자의 입장에서, 캄보디아의 환경에 맞춘 휠체어를 제작·보급하고 있다.
특히 메콩 휠체어는 거친 도로와 논길 위에서도 안정감 있게 다닐 수 있도록 고안돼 있어 시골에 살고 있는 신체적 장애인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반티에이 쁘리업의 총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오인돈 신부는 "이 곳이 캄보디아의 장애인들이 존엄성을 회복하고 진정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웃리치 프로그램(사후관리의 개념)을 통해 지속적으로 직업을 갖고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서하나 기자 (rehab_a@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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