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없는 ‘신체형장애’ 정체성 확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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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11.08.10 조회5,269회 댓글0건본문
정신신체의학 국제학술대회 25~28일 개최
정신과 신체, 사회환경 등이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제21회 세계정신신체의학 학술대회'가 오는 25~28일 일정으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고 대회 조직위원장인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고경봉 교수가 8일 밝혔다.
'정신신체의학의 새로운 비전:과학과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 분야 국제대회라고 고 교수는 설명했다.
고 교수에 따르면 정신신체의학 중 최근 주목받는 게 '신체형 장애'다. 신체형 장애는 신체증상은 있지만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정신신체의학에서 가장 논란이 많다. 일단 신체증상은 있지만 이를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으면 신체형 장애에 포함됨으로써 진단의 오류가 일어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고 교수는 "주변에서 흔히 두통과 흉통, 복통 등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아가도 의사로부터 별다른 이상을 찾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사례가 있다"면서 "이런 경우 환자는 병원을 전전하며 여러 가지 검사를 다시 받게 되는데 결국 이런 환자들은 이른바 '의학적 고아'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환자는 의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때로는 무절제한 약물 남용으로 고통을 받거나 가족과 갈등을 겪기도 한다는 게 고 교수의 분석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38개국 약 60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이런 신체형 장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논의에 주력할 예정이다.
고경봉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가 논란이 되고 있는 신체형 장애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정신신체의학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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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ww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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