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여성장애인 화가 ‘님필로 은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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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22.05.06 조회4,243회 댓글0건본문
▲ 짐바브웨의 여성 장애인 ‘님필로 은코모’. ⓒ뉴짐바브웨닷컴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를 안고 있는 짐바브웨는 주요 부족인 쇼나족의 쇼나어로 ‘큰 집, 여러 개의 집’이란 뜻과 마브웨(돌)이란 뜻이 합쳐 ‘돌로 된 큰 집’이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짐바브웨는 1965년 우여곡절 끝에 대영제국의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 독립을 선언했지만, 정치적 충돌과 투쟁이 이어지고 있어서, 대다수의 짐바브웨 국민은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입니다.
2020년 기준 약 1,5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짐바브웨는 통상적으로 약 150~200만 명의 장애가 있는 인구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짐바브웨는 2020년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인권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는 세계 보고가 있습니다. 한편 아동,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의 정책과 실행이 미진한 가운데, 지난 2020년 새 정부는 짐바브웨 헌법에 기초하여 기존의 교육법을 개정한 것이 하나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수정 교육법은 학교에서 체벌을 금하고, 십 대 임신이 만연한 현실에서 임신한 소녀의 학교 수업 배제를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교육법 개정으로 인해 장애학생의 교육권이 보장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는 점이 의의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짐바브웨의 여성장애인 님필로 은코모입니다. 짐바브웨의 주요 도시인 불라와요에 사는 님필로는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님필로는 만곡족 지체 장애인입니다. 만곡족 지체장애는 일반적으로 출생 때 나타나는 다양한 사지 기형으로, 아기의 손이나 발의 모양이 뒤틀려 있는 장애인입니다.
님필로는 ‘생명의 어머니’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녀는 이름의 뜻처럼 제한된 신체적 조건을 가졌음에도 그림을 통해 예술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님필로는 왼발 발가락에 도구를 끼워서 그림을 그립니다. 지체와 언어장애도 있지만 그림을 통해 자신을 나타내고자 하는 열정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님필로는 보라색, 노란색, 파란색, 흰색 등을 매우 독특하게 혼합해서 다채로운 그림을 그립니다. 그림의 주제는 사람, 동물, 꽃 등입니다.
아프리카에서 님필로와 비슷한 유형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재활 의지조차 가질 수 없는 중증 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리에서 구걸하거나 사회의 제도적 도움을 받을 길이 매우 제한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님필로는 재활의 의지를 넘어 삶의 의미를 더해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그림은 발가락만 사용해서 그렸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작품성을 조금씩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짐바브웨에서 님필로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그녀에게 관심을 보인 사람들은 놀랍게도 뇌 영상 연구자들이라고 합니다. 뒤틀린 발가락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은 인간의 뇌와 신체의 기능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는 뇌 영상 연구의 주제가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님필로는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친척과 살고 있고,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비영리단체가 화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다음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담담하게 던집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지 마세요. 우리 문화는 잡지와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보이지 않으면 슬픈 삶을 사는 것으로 간주하죠. 내 인생은 다른 여성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현재의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죠.”
그녀는 ‘위대한 돌로 된 큰 집’에서 사는 여성장애인이지만, 그녀의 이름처럼 생명을 낳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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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는 1965년 우여곡절 끝에 대영제국의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 독립을 선언했지만, 정치적 충돌과 투쟁이 이어지고 있어서, 대다수의 짐바브웨 국민은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입니다.
2020년 기준 약 1,5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짐바브웨는 통상적으로 약 150~200만 명의 장애가 있는 인구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짐바브웨는 2020년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인권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는 세계 보고가 있습니다. 한편 아동,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의 정책과 실행이 미진한 가운데, 지난 2020년 새 정부는 짐바브웨 헌법에 기초하여 기존의 교육법을 개정한 것이 하나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수정 교육법은 학교에서 체벌을 금하고, 십 대 임신이 만연한 현실에서 임신한 소녀의 학교 수업 배제를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교육법 개정으로 인해 장애학생의 교육권이 보장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는 점이 의의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짐바브웨의 여성장애인 님필로 은코모입니다. 짐바브웨의 주요 도시인 불라와요에 사는 님필로는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님필로는 만곡족 지체 장애인입니다. 만곡족 지체장애는 일반적으로 출생 때 나타나는 다양한 사지 기형으로, 아기의 손이나 발의 모양이 뒤틀려 있는 장애인입니다.
님필로는 ‘생명의 어머니’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녀는 이름의 뜻처럼 제한된 신체적 조건을 가졌음에도 그림을 통해 예술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님필로는 왼발 발가락에 도구를 끼워서 그림을 그립니다. 지체와 언어장애도 있지만 그림을 통해 자신을 나타내고자 하는 열정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님필로는 보라색, 노란색, 파란색, 흰색 등을 매우 독특하게 혼합해서 다채로운 그림을 그립니다. 그림의 주제는 사람, 동물, 꽃 등입니다.
아프리카에서 님필로와 비슷한 유형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재활 의지조차 가질 수 없는 중증 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리에서 구걸하거나 사회의 제도적 도움을 받을 길이 매우 제한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님필로는 재활의 의지를 넘어 삶의 의미를 더해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그림은 발가락만 사용해서 그렸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작품성을 조금씩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짐바브웨에서 님필로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그녀에게 관심을 보인 사람들은 놀랍게도 뇌 영상 연구자들이라고 합니다. 뒤틀린 발가락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은 인간의 뇌와 신체의 기능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는 뇌 영상 연구의 주제가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님필로는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친척과 살고 있고,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비영리단체가 화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다음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담담하게 던집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지 마세요. 우리 문화는 잡지와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보이지 않으면 슬픈 삶을 사는 것으로 간주하죠. 내 인생은 다른 여성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현재의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죠.”
그녀는 ‘위대한 돌로 된 큰 집’에서 사는 여성장애인이지만, 그녀의 이름처럼 생명을 낳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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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해영 (haiyungkim@gmail.com)
출처: 에이블뉴스(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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