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인 이수찬 씨, 고졸 검정고시 만점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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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22.05.16 조회4,212회 댓글0건본문
지체장애인 이수찬(34세, 남)씨가 '2022년 제1회 고졸 검정고시'에 만점으로 당당하게 합격했다.
이수찬 씨는 근육이 무너지는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중증장애인으로, 초등학교 때 발병한 후 학교를 그만두고 집안에서만 생활하고 있었다.
2020년 당시 32세이던 그는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투표장소인 초등학교에 들렸을 때 학생들이 사용하는 의자와 책상 등을 보며 공부하던 추억에 잠기면서 ‘공부를 해야겠다’라는 결심을 하게 됐다.
이후 장애인 야학인 해 뜨는 학교를 통해 검정고시를 접하고 인터넷 강의를 통해 독학으로 공부했다. 책은 어머니와 옥천장애인자립센터 활동보조도우미가 넘기고 눈으로만 공부를 해야 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여러 번 공부했으며 공부한 내용을 잊어버려 몇 번씩 다시 암기를 하곤 했다.
2020년 제2회 초졸 검정고시를 만점으로 합격하고 연이은 2021년 제1회 중졸 검정고시를 만점으로 합격했다.
검정고시 준비를 하면서 공부에 대한 열망이 더 커졌던 그는 고졸 검정고시를 1년 동안 더욱 심혈을 기울여 공부했고, 지난 4월 9일 '2022년 제1회 고졸 검정고시'를 치렀다. 10일 합격자 발표 결과 만접 합격의 기염을 토했다.
그는 7과목을 눈으로만 풀고 답을 말하면 감독관이 OMR카드 답안지에 마킹을 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치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대독·대필, 또는 대필을 할 경우 시험시간을 각 과목당 10분 연장하는데 이수찬 씨는 시험시간 연장 없이 눈으로만 문제를 풀어 만점을 맞았다.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수찬 씨는 “옥천장애인자립센터에 수기 글을 쓰고 신문기사 스크랩 일을 도와주며 자연스레 장애인 인권개선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대학교에 입학해 법학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장애인 인권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남들은 다해도 나는 못할 줄 알았다. 그러나 도전해 보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니 신명이 났다. 저와 같은 아픔을 가진 분도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기석 충청북도교육감 권한대행은 “배움을 향한 열정에 나이와 장애가 걸림돌이 될 순 없다”며 “각자의 사정으로 어린 시절 학교를 다니지 못한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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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찬 씨는 근육이 무너지는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중증장애인으로, 초등학교 때 발병한 후 학교를 그만두고 집안에서만 생활하고 있었다.
2020년 당시 32세이던 그는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투표장소인 초등학교에 들렸을 때 학생들이 사용하는 의자와 책상 등을 보며 공부하던 추억에 잠기면서 ‘공부를 해야겠다’라는 결심을 하게 됐다.
이후 장애인 야학인 해 뜨는 학교를 통해 검정고시를 접하고 인터넷 강의를 통해 독학으로 공부했다. 책은 어머니와 옥천장애인자립센터 활동보조도우미가 넘기고 눈으로만 공부를 해야 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여러 번 공부했으며 공부한 내용을 잊어버려 몇 번씩 다시 암기를 하곤 했다.
2020년 제2회 초졸 검정고시를 만점으로 합격하고 연이은 2021년 제1회 중졸 검정고시를 만점으로 합격했다.
검정고시 준비를 하면서 공부에 대한 열망이 더 커졌던 그는 고졸 검정고시를 1년 동안 더욱 심혈을 기울여 공부했고, 지난 4월 9일 '2022년 제1회 고졸 검정고시'를 치렀다. 10일 합격자 발표 결과 만접 합격의 기염을 토했다.
그는 7과목을 눈으로만 풀고 답을 말하면 감독관이 OMR카드 답안지에 마킹을 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치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대독·대필, 또는 대필을 할 경우 시험시간을 각 과목당 10분 연장하는데 이수찬 씨는 시험시간 연장 없이 눈으로만 문제를 풀어 만점을 맞았다.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수찬 씨는 “옥천장애인자립센터에 수기 글을 쓰고 신문기사 스크랩 일을 도와주며 자연스레 장애인 인권개선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대학교에 입학해 법학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장애인 인권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남들은 다해도 나는 못할 줄 알았다. 그러나 도전해 보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니 신명이 났다. 저와 같은 아픔을 가진 분도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기석 충청북도교육감 권한대행은 “배움을 향한 열정에 나이와 장애가 걸림돌이 될 순 없다”며 “각자의 사정으로 어린 시절 학교를 다니지 못한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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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 기자 (bmin@ablenews.co.kr)
출처: 에이블뉴스(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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