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뇌병변 장애아 돌보는 '두발로 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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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11.06.27 조회5,548회 댓글0건본문
에이블뉴스 CBS TV보도부 이승규 기자
우리 주변에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나 단체가 있다. 중증 뇌병변 장애아동을 돌보는 '두발로 어린이집'도 그 중 하나다.
오랜만에 외출. 아이들과 교사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서울 창동에 있는 두발로어린이집은 중증 뇌병변 장애아동을 돌보는 주간보호센터다. 2살부터 12살까지 뇌병변 장애아동이 생활하고 있다.
아이들 대부분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교사들은 밥을 먹일 때나, 대소변을 볼 때 등 하루에도 몇 번씩 아이들과 씨름을 해야 한다. 한 명의 교사가 한 명의 아이를 돌보기에도 힘이 부치지만, 지원자가 적어 교사 한 명이 2~3명의 아이를 돌보는 실정이다. 몸은 힘들지만, 교사들은 아이들의 작은 손짓 하나, 몸짓 하나에 피로가 풀린다고 말한다.
두발로어린이집에서 10년을 일한 이윤정 선생은 "말을 못했던 친구가 소리 한 번 내주는 것, 움직일 수 없는 친구가 손 한 번 내밀어 주는 것, 작은 변화에도 내가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며 좋아했다.
두발로어린이집은 지난 1998년 중증 뇌병변 장애아동을 둔 부모 5명이 육아의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시작했는데, 이런 어린이집은 전국에서 유일하다. 돈이 없어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새밭교회와 몇몇 교회의 도움으로 지난해 새로 지은 건물에 입주했다.
신미섭 원장은 "장애아동들과 같이 지내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주변에 장애아를 둔 부모들은 조금 더 내 아이를 알리려고 해야 되고, 교회에서도 이 아이들을 좀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두발로어린이집의 올해 목표는 장애아동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승합차를 마련하는 것. 약 3천만원의 큰돈이 필요하다. 중증장애인을 돌보는 두발로어린이집. 교회의 관심과 보살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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