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장애제도 가장 우수한 ‘버클리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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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11.03.23 조회5,592회 댓글0건본문
최초의 전신마비장애인 입학생 에드워드가 토대 마련 장애 대학생 약 900명 등록…‘행복한 대학
버클리 대학 생활을 연재하기에 앞서 대학과 대학의 장애인 제도가 발전하게 된 동기를 설명하고자 한다.
버클리 대학은 북가주에 위치해 있다. 드넓은 캠퍼스에 들어서면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파란 잔디가 넓게 퍼져있다.
학교밖에 길게 뻗어 있는 유니버시티 애브뉴 양편에는 수많은 상가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학교 밖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다. 커다란 피켓을 앞 뒤로 두르고 일년 내내 정부를 욕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몇 개의 공을 하늘 높이 던졌다 받는 사람도 있다. 핑크빛 옷을 입고 외발자전거를 기가 막히게 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가을마다 무리지어 나체로 거리를 행진하는 사람들도 있다.
학교의 우수성은 노벨상을 탄 교수가 내가 재학 당시 22명이나 되는 것만 보아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내가 졸업하고도 가끔씩 버클리 대학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다는 기사를 보곤 했는데, 지금은 훨씬 많아 졌을 것이다. 학교 앞을 가로지르는 길에는 노벨상 수강자들의 사진이 높게 걸려 있다.
많은 분야에서 우수한 학교지만 특히 우리의 주의를 끄는 것은 세계에서 장애 제도가 가장 우수한 대학이라는 점이다.
각 논문에 보면 장애 문제를 논할 때 버클리 대학을 거론하는 것이 부지기수이고, 한국의 연세대학에서도 연구하러 올 정도이다.
최고의 장애 제도를 자랑하는 대학이 되기까지는 지금은 작고한, 전신마비 장애인 에드워드의 공이 컸다.
60년대 에드워드는 고등학교 체육 점수가 없어서 규정상 학교에 입학할 수가 없었다. 그는 불공평하다며 학교와 협의 끝에 끝내 정치학과에 입학했다. 최초의 전신마비 장애인의 입학이었다.
그는 졸업 후에 장애인 자립 센터를 설립했고, 그것이 불씨가 되어 현재는 전 미국에 지부가 생겨나 수 많은 장애이들의 자립에 커다란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학교 내 장애인 사무실 입구에는 입으로 운전하는 휠체어에 앉은 그의 사진과 기사가 걸려 있어 찾는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더해 주고 있다.
학교에는 장장 900명에 이르는 장애 대학생들이 등록되어있다. 그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 수 많은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하는 일들도 가지가지다. 학사 관리에서부터 비서 알선, 그리고 회사들과 연계해 직업을 찾아 주는 일까지 담당한다.
그런 서비스를 받고 있는 만큼 버클리의 장애 대학생들은 행복한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
칼럼니스트 샘 (samd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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