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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 나라 미국연수, 새로운 세상 알게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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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11.03.21 조회5,5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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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QoLT 센터, “장애학생 해외연수” 개최 “QoLT 센터가 개최한 미국연수는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어요. 나의 장애와 그 한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그 동안 장애를 핑계로 피해왔던 것에 도전하고 싶은 열정이 생겼어요. 이번 연수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결코 몰랐을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된 것은, 제게 너무 큰 선물이에요.”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건 학생은 시각장애인이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그는 선진화된 장애 시스템을 마음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고 돌아왔다. 지난 2월 서울대학교 QoLT(Quality of Life Technology)기술개발사업(지식경제부 주관)의 QoLT산업기술지원센터는 총 11일 간의 일정으로 ‘장애학생 해외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는 장애학생들이 UC 버클리 등 선진화된 미국대학을 방문하여 재활시설과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진로와 전공의 기회를 모색하고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되었다. 서울대학교와 함께 이번 연수에 참여한 나사렛대학교 교수들을 비롯한 운영진들과 총 5명의 장애학생, 1명의 비 장애학생(재활공학과 재학)으로 구성된 이번 연수 단은 선진화된 재활시설을 갖춘 UC 버클리와 캘리포니아 주립대(California State University, Northridge)를 방문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학생들은 학기 중 실시한 컴퓨터 교육 대상자 중 성적 우수자로 선발하였다. 최고 수준의 수중 재활치료 시설을 자랑하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노스리지 캠퍼스의 브라운센터 미 서부지역의 우수한 대학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주립대, 노스리지 캠퍼스에는 약 600명의 장애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곳에는 장애학생들의 대학 수업 참여 및 취업을 지원하는 장애센터뿐 아니라 다양한 보조공학장비의 대여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이 대학은 청각장애인의 국제적인 근거지로 자리매김하여, 매년 국제적인 컨퍼런스를 주최하고 있다. 이번 연수단은 그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수중 치료 시설을 자랑하는 브라운센터를 방문했다. 올해로 설립 45년을 맞는 브라운센터는 전신마비와 같이 육체적인 중증 고위험군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이 물리치료를 받는 재활치료센터다. 특히 수중 재활치료실은 움직임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수영장 바닥이 지상으로 올라오는 시스템을 갖췄고, 장애유형별로 재활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센터 책임자에 따르면, 수중에서 장기적인 훈련을 통해 장애학생들에게 재활의 가능성을 찾아준다고 한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이화영 학생(서울대학교 통계학과, 지체장애 1급)은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을 위해 완벽하게 시설을 갖춘 수영장과 다양한 물리치료 기구들, 각종 편의시설들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며, “한국과는 달리 나와 같은 장애인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수영장에서 치료와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수영장 외에도 브라운센터에는 지상에서 할 수 있는 재활운동기구들이 피트니스 센터처럼 잘 갖춰져 있고, 그 기구들의 대부분은 약간의 발상의 전환만으로도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었다. 또한 재활치료사가 상주해 사람들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장애학생들의 재활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 다음으로 연수단이 방문한 교내 장애센터(Center on Disabilities)는 지체, 청각, 시각 장애학생뿐 아니라 주의력 집중장애, 지적 장애 등 더욱 다양한 범주에 속하는 장애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어 방문한 국립청각장애지원센터(National Center on Deafness)에서 미국 청각장애학생들과 수화를 통해 장애와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자랑하는 UC 버클리의 애드 로버츠 캠퍼스(Ed Roberts Campus) 미국 내 최고 명문 대학 중 하나인 UC 버클리의 Ed Roberts Campus는 장애인 자립생활 운동 역사에서 경험과 철학을 공유한 뜻있는 장애인 단체들이 설립했다. 초입부터 붉은 나선형계단이 2층까지 연결하는 이 곳은 장애인들이 독립적이고 차별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한동의 건물이 전부인 이 캠퍼스는 높은 접근 성으로 소문나 있어 개관 3개월 남짓한 이곳의 방문객은 끊임없이 이어진다고 한다. Ashby역(Bart지하철역)과 이어져 있어 엘리베이터로 한 층만 올라가면 캠퍼스 내로 진입이 가능했고 회의실, 컴퓨터, 미디어 자료실, 체력단련 실, 카페, 어린이 발달 치료센터 등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장애인을 비롯한 노인, 임산부 등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마디로 장애인을 위한 기발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가득 찬 곳이다. 특히 이곳에는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장애아를 낳으면 부모님을 만나서 그 장애아를 양육할 능력이 있는 지 확인해주고 코치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 교사들이 장애인들의 웹 접근 성을 위해 많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컴퓨터 안에 별도 시스템을 탑재하여 장애인들이 쉽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비장애인이지만 학생도우미로 참가한 김남식 학생(나사렛대학교 재활공학과)은 “한국보다 훨씬 잘 갖춰진 캠퍼스 시설도 인상 깊었지만, 본인 스스로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들의 모습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며, “캠퍼스 방문을 통해 나와 같이 이 분야의 직업을 가진 비장애인의 태도와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번 캠프를 기획한 이상묵 서울대학교 QoLT 센터장(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은 “짧은 일정이지만, 이번 연수가 장애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가능성과, 다양한 보조공학기기의 도움을 통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센터에서는 해외연수뿐 아니라, 장애학생들의 교육과 경력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QoLT 웹사이트: http://qolt.snu.ac.kr *이 글은 서울대학교 QoLT산업기술지원센터 김원희 연구원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기고/김원희 (alwaysn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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