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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서울대 합격 시각장애 학생 윤가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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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11.02.07 조회5,3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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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으로 저시력 극복…판소리 전공 선택 에이블뉴스 2011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특별전형으로 음대 국악과에 합격한 윤가람(21.여)씨는 판소리를 사랑하는 평범한 학생이다. 다만 시력이 보통 사람보다 떨어질뿐이다. "드라마틱한 것 없어요. 판소리가 너무 하고 싶어서 전공으로 선택했고 입학까지 하게 된 거예요" 시각장애 3급인 윤씨는 5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멋쩍은 듯 이야기를 꺼냈다. 발성연습 탓에 목소리는 다소 걸걸했지만 발랄함이 함께 묻어났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한 대안학교에서 중ㆍ고교 시절을 보냈고 고교 2학년 여름에 가야금 병창을 배우면서 국악에 첫발을 디뎠다. 보통 크기의 글씨는 읽기 어려워서 책을 A3나 B4 크기 용지에 확대복사해 공부했다. 저시력은 오히려 그녀가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윤씨는 "판소리는 악보가 따로 없어 선생님의 지도를 따라 배우면 된다"며 "눈이 나쁘다 보니 청각에 좀 더 의존하게 됐고 판소리 공부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교를 졸업하고서 다른 대학에 진학해 가야금 병창을 공부하기도 했던 그는 유미리 명창의 '사랑가'와 '운담풍경'을 음반으로 듣고서 판소리를 배우기로 마음을 바꿨다. 판소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 소리를 듣고 반했던 유 명창을 사사했다. 윤씨는 "판소리는 목이 쉬었다 풀리면서 아프고 상처도 많이 난다.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다 보니 부모님이 말리기도 했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니 괜찮다"고 했다. 입학 후 포부를 묻자 "국악을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실력을 갈고 닦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학교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학생을 뽑는 특별전형으로 들어갔지만 어려움을 극복해서 비장애 학생들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야 앞으로 나 같은 장애학생이 입학할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지 않겠나"며 빙긋 웃었다. pan@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연합뉴스 (ww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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