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게이트볼대회 경기  모습. ©김최환
제3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게이트볼대회 경기  모습. ©김최환

배리어프리(barrier-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스포츠 활동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사회 통합적인 측면에서 장애인을 자신의 이웃과 더불어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배리어프리 스포츠의 가치는 ‘함께 하는 것’,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스포츠의 즐거움을 장애인도 마땅히 누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스포츠 참가를 통해 장애인은 자기 능력, 자존, 동료 간의 우애 등 사회 통합에 필요한 정신자세를 함양할 수 있으며, 비장애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활동은 비장애인과 장애인 간의 상호이해를 증진 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최근 우리는 “배리어프리”라는 용어를 자주 듣고 있다. 배리어프리는 장애인 및 고령자 등의 사회적 약자들의 사회생활에 지장이 되는 물리적인 장애물이나 심리적인 장벽을 없애기 위해 실시하는 운동 및 시책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장애인의 시설 이용에 장해가 되는 장벽을 없애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장벽’을 뜻하는 말인 ‘Barrier’와 ‘자유’를 뜻하는 말인 ‘Free’가 합쳐져 만들어진 용어로, 본래 건축에서 사용되던 용어인데 일반적으로 ‘무장애’라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현재는 문화생활에도 적용되어 공연예술, 전시, 방송에 존재하는 문화적 장벽을 조금씩 허물어 가고 있다.

근래에 영화관에서는 배리어프리 영화로 ‘까치발’, ‘미명’, ‘말리언니’, ‘우리의 연극을 쓰다’ 등이 상영된 바 있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시·청각장애인들이 영화 관람하는데 불편과 장벽을 개선하여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해설을, 청각장애인을 위해 한글자막을 넣어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가치봄”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말한다.

배리어프리 운동은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으로 1974년 국제연합 장애인 생활환경 전문가 회의에서 ‘장벽 없는 건축 설계(barrier free design)’에 관한 보고서가 나오면서 건축학 분야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스웨덴·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휠체어를 탄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비장애인과 다름없이 편하게 살 수 있게 하자는 뜻에서 주택이나 공공시설을 지을 때 문턱을 없애자는 운동을 전개하면서 세계 곳곳으로 확산됐다.

2000년 이후에는 건축이나 도로·공공시설 등과 같은 물리적 배리어프리뿐 아니라 자격·시험 등을 제한하는 제도적 법률적 장벽을 비롯해 각종 차별과 편견, 나아가 장애인이나 노인에 대해 사회가 가지는 마음의 벽까지 허물자는 운동의 의미로 확대 사용되고 있다.

배리어프리 스포츠란 배리어프리 개념이 스포츠에 적용된 것으로, 장애인이나 비장애인들이 함께 운동하는 스포츠 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스포츠 활동에 지장이 되는 장애물(운동장, 용품, 규칙)을 개선하고 배려해주고 편의를 제공해 주어 함께 운동하며 비장애인들과도 어울리고 지역사회 소통과 화합의 배리어프리 스포츠를 함께 즐기고 건강을 지키게 하는 스포츠의 사회 혹은 유형을 말한다.

최근 국가 스포츠 정책과 현대의 스포츠 트렌드(trend)는 ‘모든 사람을 위한 스포츠’, ‘모든 사람의 스포츠’, ‘모두의 스포츠’를 지향하고 있다.

모든 사람을 위한 스포츠, 모든 사람에 의한 스포츠, 모두의 스포츠는 장애인, 고령자들도 누구나 차별이나 배제 없이 자신이 원하는 생활 스포츠 종목에 참가 활동하는 것으로 스포츠를 향유 할 권리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스포츠 기본법 제3조 정의에 따르면 “스포츠”란 건강한 신체를 기르고 건전한 정신을 함양하며 질 높은 삶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행하는 신체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문화적 행태를 말하며, 제4항에서는 “장애인스포츠”란 장애인이 참여하는 스포츠 활동(생활 스포츠와 전문 스포츠를 포함)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장애인 선수들을 위해 만들어졌거나 장애인 선수들만 특별하게 행해온 스포츠를 언급할 때 ‘장애인스포츠’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다.

전북 장애인도민체전 장애인볼링 경기에 참가한 휠체어 이용 장애인선수의 경기 모습. ©김최환
전북 장애인도민체전 장애인볼링 경기에 참가한 휠체어 이용 장애인선수의 경기 모습. ©김최환

장애인스포츠라고 하면 장애인들이 스포츠 세계에 진출하면서 장애인들과 관련된 새로운 용어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중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는 장애인스포츠(handicapped sport/ disabled sport),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sport for the disabled), 휠체어 스포츠(wheelchair sport), 청각장애인 스포츠(Deaf sport)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용어들은 대개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스포츠의 배경을 암시하거나 장애의 유형을 구체적으로 가리키고 있는 것들이다.

장애인스포츠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골볼(goalball),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농구, 하지 장애인을 위한 좌식배구와 같이 특정 장애인 집단을 위해 만들어진 스포츠가 있다. 그런가 하면 장애인들만이 참여할 수 있도록 수정되거나 변형된 스포츠(휠체어 테니스, 휠체어농구)와 일반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변형 없이 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육상, 레슬링, 수영 등)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장애인스포츠라는 용어가 선호되는 이유는 스포츠가 장애가 될 수 없으며, 또 “장애인을 위한(for the disabled)”이라는 용어는 “사람”(장애인)에게 우선적인 가치를 두는 용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배리어프리 스포츠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요즈음 배리어프리 스포츠에 대한 소개나 안내가 빈번하게 지면에 자주 등장하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장애인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나 프로그램, 시설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다시 말해 장애인스포츠 유형과 장애인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배리어프리 스포츠란 장애인이나 비장애인들이 함께 운동하는 스포츠 사회 환경을 조성하고 생활체육 종목별 동호회나 동네 스포츠클럽에 참가하게 할 뿐만 아니라 스포츠 활동에 지장이 되는 장애물을 개선하고 배려해 주고 편의를 제공해 주어 장애를 장애로 인식하지 않고 함께 운동하며 비장애인들과도 어울리고 지역사회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어울려 스포츠를 즐기고 건강을 지키게 하는 것이다. 또한 배리어프리 스포츠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스포츠를 통해 공정하게 경쟁하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한다.

배리어프리 스포츠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스포츠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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